서울, 그리고 도심의 한 복판 명동!
처음 명동에 발들인 것은 1972년 3월 학교 입학하고 나서랍니다.
올 해가 꼭 40년 세월이 흐른 그 거리로 나섰지요.
기술사 CPD(보수)교육을 3일 강남에서 받는 연유로
서울에 입성하고 6시에 교육이 끝나자 마자
스멀스멀 떠오르는 도시의 매력에 끌리 듯
명동으로 내 달았지요.
OB'S Cabin이 있고, 무랑루즈, 돌체 음악다방등등 추억을 담던 흔적은
사라지고 없고, 오로지 명동교자(칼국수)집만 변합이 없네요.
4대문안 대학생들의 미팅과 만남의 장소이며,
7080 가수들이 세시봉으로 활동하던 그 낭만의 거리였지만,
이제는 쇼핑과 외국 여행객들로 붐비고, 여러 언어가 혼잡하게
도시의 불 빛처럼 흔들리는 거리의 모습으로 바뀌었답니다.
40여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시간의 무상함에 찾아들어간 곳은
명동교자.
마늘 냄새가 알키하고 매운 맛으로 중독성이 강한 김치 때문에
매년 몇 차례 즐겨 찾는 곳이 되었답니다.
너무 맵다보니, 먹고나선 하루동안 장이 안좋은 난 화장실 가는 일로
수고스럽고 고생스럽지만...
사람들로 넘치는 다양한 거리의 모습에 눈을 쫒기며
이 번잡함을 즐기다 서서히 거릴 뒤로하고,
시청앞 덕수궁과 광장의 조금은 한적함과 여유로움을
느끼며 대한문 높이 저녘별을 바라보다 방랑자는 떠났지요.
지하철 1호선, 그리고 신설동 숙소로.
그러고 보니 72년 한참 종로 거리를 지하철공사로
파헤쳐졌던 기억이 납니다.
세월이 변하고 내가 변하여도,
명동은 그래 그렇게 추억을 남기며 장편 소설처럼 뒷장을 넘기며
젊은 그 대들의 도시가 되고, 방랑자는 이방인이 되겠지요.
그게 벌써 40성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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