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참나무와 풍경소리의 고드름

가래산 2018. 1. 10. 21:09

 간 밤에 소리없이 내린 눈이

나무가지, 장독대 , 단지등에

소복소복하여 발자욱 남김 없는 마당이

참으로 성스럽기 까지 하다.

참나무에 걸린 풍경까지 덮어 버린 아침이다.



                      처마끝 고드름이 수정같아 수정고드름이 되었지.



한 낮에 햇님은 재주도 좋다.

지붕의 쌓인 눈을 녹여 내려서

고드름을 처마 끝에 매달다니,

어릴적 추억을 매단 듯

단숨에 동요를 들추게 되고


처마밑에 옹기종기 모여

아이들 키만한 고드름으로 칼싸움도 하고

얼음과자 처럼 우두둑 깨물어 먹기도 하던 추억이 들추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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