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사는 이야기

산초 효소

가래산 2013. 9. 20. 20:44

추석 성묘길에 만난 산초 나무가 뜻 밖의 횡재가 될 줄이야....

지천으로 열려 있는 산초나무 열매는 산새들의 먹이감으로

일찌감치 날려버린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직 덜 여물어 풋 산초열매가 남았기에

성가신 가시와 싸우면서 훑어 담아보니 꽤나 양이 많아서

효소를 담아 보았지요.

 

오래전 산촌에서는 산초기름을 상용을 하였었기에 아직도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우선 무우나물에 산초기름을 두르고 달달 볶다가 물을 넣고 끓여내기도하고,

두부 지짐에 산초 기름을 이용하면 들기름으로 지진 것 보다 특유의 산초향이

참으로 잘 어울리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날엔, 효소와 산초 장아찌가 온라인 매장에 많이 등장하고 있어 그 인기를 알 수 있지요.

또한 추어탕 또는 생선 요리에 비린내와 잡냄새를 잡아주기 위한 산초가루가 있고요.

 

산초효소를 담기위한 준비는 간단하지요.

설탕과 담기 위한 용기를 마련하여 중량대비 1:1의 비율을 맞춰 주기만하면 됩니다.

 

 산초나무입니다.

약리효과는 참 다양합니다. 면역력을  증가 시켜주기 때문에 각종 암(위, 대장, 췌장등 소화기암)에 효과가 있고,

각종 소화기 계통의 질환과 고지혈증에 의한 피부, 구충작용등 효능이 많다고 해요.

또한 특히 피부질환(아토피)에 좋고, 기관지 천식과 기침에 효능이 있지요.

산초기름은 지금도 산촌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효소 담기전에 먼저 지난 봄에 담근 100일 된 개복상 효소의 건더기를 걸러내어 옮겨 담고 라벨링하였지요.

달콤하고 상긋한 향취가 혀끝에 맴돌아요. 3년은 숙성시켜야 하지요.

 

설탕과 채취한 산초를 준비하여 항아리에 담습니다.

 

켜켜이 번갈아  채워 넣으면서 다져 줍니다.

 

채워진 항아리에 뚜껑을 닫아 서늘하고, 햇 빛이 들지않는 곳에 보관하면 됩니다.

라벨링을 해 두어야 겠지요?

 

남은 산초로는 장아찌를 담가 보려고 합니다.

요리집에서 맛 본 장아찌 맛이 특별하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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