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농촌 생활이라는 것이 봄 여름내 지은 농산물을 갈무리하여
추운 겨울을 대비하는데 여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눈과 추위에 때를 놓치지 않고(하마터면 모두 눈속에 가둘뻔 했지요) 배추와 무우 김장거리를 안으로 거두어 들이고 나니,
한 가지 씩 다듬고, 엮고, 말리고하는 소소한 일상이 기다린답니다.
무우시래기가 아무래도 섬유질과 무기질이 풍부하다보니 대장건강에 아주 좋은 식품으로 평가되고 있지요.
영동고속도로 횡성 휴게소에가면 무우시래기 돌솥밥도 있어 별미이고, 무우시래기 밥만 전문으로하여 유명한 맛집도 보았습니다.
무우를 다듬고 난 줄기싹을 짚으로 엮어 응달에 매다는 일을 처음으로 시도해 봅니다.
부모님이 하던 걸 보기만 하다가 기억을 되살려 엮었지만
잘 뜻대로 되진 않았어도 일단 비스무리하게 완성지었네요.
짚공예 까지는 아니더라도 짚과 실용생활이라..... 다음 번엔 계란 꾸러미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개략 열 댓개되는 짚은 둘로 나누어 쥐고 열십자로 얽어 매다 세 가닥으로 편을 갈라 손에 쥡니다.
첫 번째 한 아귀 무우청을 갈라 쥔 짚위에 얹어 놓습니다.
한 줄짜리 짚을 옭가 주고 두 줄짜리 짚을 서로 엇갈리게 하여 당겨 쥡니다.
이렇게 하여 엮어 나가다 끝마무리를 하기 위해 한줄 끝과 두줄 끝을 모아서 두 갈래가 되도록 합니다.
새끼 꼬듯이 두손으로 말아 올립니다.
이제 그 끝을 나무나 시렁등 응달 쪽에 매달면 추위와 바람에 얼었다 녹았다 하여, 삶았을 때 부드럽게 됩니다.
이렇게 엮으면 외줄로 엮은 것 보다 훨씬 힘지어서 마구 흔들어도 빠져나가지 않는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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