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보셨나요?
"맹매기 콧구멍"이라는 말이 흔히 쓰이는데 이는 "밴댕이 속같은 사람"이라든가 처럼
사람의 인성이나 사물의 특성을 동물의 특징으로 비유하여 일컷는 말이지요.
이 봄에 그 맹매기가 나타났어요.
참으로 오랜 세월 떨어져 살아왔던 손님이 이 곳 충북 청원지역에 날아와
처마밑에 둥지를 틀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30년도 넘게 못 보내고 지내던 터라
여간 반가운게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추억을 되살려 보겠습니다.
참새목 제비과에 속하며 전세계적으론 79종에 달한답니다.
귀제비라하고 각 지방마다 불리는 말이 다양하지요.
앵매기, 맹매기, 굴제비, 명매기등등......
제비는 수직면에 반달처럼 내달아 짓지만 맹매기는 긴 병목자루처럼 천장면에 붙여서 짓지요.
이는 천적으로 부터 새끼들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것 같습니다.
입구가 마치 콧구멍 처럼 좁게 형성 되다 보니 "맹매기 집 콧구멍"이 말이 줄다보니" 맹매기 콧구멍"이 된 것 같습니다.
어느 지역이나 봄에 돌아와도 대접받지 못 한 것 같네요.
지게작대기로 지워버리기 일수 이니까요.
제비와는 달리 재수 없는 새로 낙인 찍힌 결과이지요.
흥부전 때문에 사람들은 제비는 반기면서 앵매기는 푸대접이랍니다.
왜 그럴까요?
여름 생활이라는게 방보단 마루에서 밥상이 펼쳐지게 되는데 따른 제비의 이물질(털, 똥, 먼지)이 문제가 된 거지요.
어린 시절 부모님들은 앵매기가 집을 짓기 시작하면 기초부터 지우거나 못짓게 판때기를 대어놓기도 하였지요.
그리하다보니 겨우 주인한테 허락된 것이 헛간채나, 사랑채의 처마등 생활공간에서 약간 외진 곳 이었습니다.
요즘 같은 장마철이면 비를 함초롬히 맞으면서 빨래줄이나 전기줄에 줄지어 앉아있는 제비들을 보면서
숫자를 헤아리던 옛 모습이 떠오릅니다.
제비의 숱한 얘기들을 떠올리며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모아 보았습니다.
충북 청원의 J사 동력동(전기 기계실) 처마 밑의 맹매기 집( 요 사진만 제가 제공하고 나머진 인터넷 정보에서 따온 것 들입니다. 제공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맹매기와 제비의 비교
둥지로 비상- 비행술이 아주 뛰어납니다.
집짓는 중입니다.- 적어도 한 채를 지을려면 2000번정도 운반해야 되는 걸로 조사 되었네요.
일반 제비의 모습과 둥지의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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