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후편)
외암리! 충남 아산시 송악면,
용추로 가는 길목에는 외암마을이 예안이씨 집성촌이 된 유래가 있다.
이사종(李嗣宗)이 평택 진씨 참봉 진한평(陳漢平)의 사위가 되어 이 곳에 들어온 것이 연이 돼
이사종은 봉수산에 서친의 묘를 정하고, 마을 밖에 정자를 세워 '열승정(閱勝停)'이라 하였다 한다.
정자는 오래전에 없어졌지만, '열승쟁이'라는 지명은 지금도 전해지며, 그 기문(記文)또한 건재고택에 온전히 남아 있다.
이러한 환경이 5백년을 이어와 자연스런 마을로 온전히 보존되어 왔다는 것이 놀랍다.
대표적인 낙안읍성이라든지 군소의 작은 마을들이 보존된 민속마을은 손꼽을 만한 수밖에 남지 않았다.
돌담길이 아름답고 그 돌담의 두께도 서너자(1m가 넘는...)는 넘는 곳이 많고 그 길이는 참으로 길다 할 것이다.
어릴적 시골 마을을 회상하며 돌아본 외암리, 민속촌처럼 인위적으로 조성한 동네가 아니고,
그야말로 요즘 흔히 찾는 "자연산"이라고 하겠네요.
그 마을길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풍광을 더듬어 보면서 걷노라면 "힐링"의 거리가 되지요.
수많은 영화의 촬영지( 취화선, 덕이, 태극기 휘날리며...)이기도 했고요.
자~ 마을 안길로 접어들어 중간 쯤에서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지붕 이엉잇기...
영마람을 사다리놓고 메어올려 놓고, 지붕에서 펼쳐 초옥을 갈아 새지붕으로 꾸미는 날엔 팥죽솥에 한가마솥 씩 끓여서는 온 동네가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어요.
팥죽솥에 새알이 그리워지는 써늘한 계절입니다. 바로 이때이지요.
이름도 정겨운 보또랑!
마을앞이나 중간을 돌아 나가는 생활 용수의 물길이지요.
레스또랑 이름을 본적이 있어요.
저기 저물이 머무는 곳에 큰 돌 장치해놓고, 마을 빨래며 푸성귀나 감자 고구마등을 다듬어 씻고, 아침세수하러 동네 사람들이 꼬여들던 추억이 납니다.
육중한 돌담의 두께에 기가 질리고 맙니다.
그러니까 동네 터잡이 때에는 지천이 돌밭이었던거지요.
전통혼례식장앞에서 한 컷! 저 가마를 타고 시집가던 나의 누이 생각이.......
가을 국화차에 향취를 더해주는 군요.
콩고물 인절미 맛에 반하고.....